*204화로부터 nx10년 시점*반점사 극복 설정 포함*뭐든 괜찮으신 분만 보세요 "좋은 아침이에요. 할머니!"서늘한 겨울 아침, 시장 한 구석에서 마을 아낙네들이 모여있었다. 그들이 화기애애하게 말을 건네는 대상은 이마 위 검붉은 반점이 인상적인 노파였다."요코 씨도 좋은 아침! 서방과 애들은 건강하지?""덕분에요. 오늘도 숯 한 바가지 주세요.""한 바...
*원작 전개 아래 과거설정 날조 주의 昔: 5. 카마도 부부는 두 눈을 뜨고도 믿지 못했다. 피로 붉게 칠해진 툇마루, 부서진 장지문과 쓰러진 기둥. 고요하고 소담하던 토미오카 저택은 흉가처럼 처참히 무너져 있었다. 그 앞에서 오열하는 유모는 마을 사람들에게 이 집안의 비극을 상기시키는 동시에 연민을 안겨주었다. 키에는 자신의 두려운 마음을 고스란히 받아 ...
*원작 전개 아래 과거설정 날조 주의. 昔: 4. 키에는 츠타코를 따라 복도를 걸었다. 손에 든 등불의 빛에 의지해 걷는 복도는 매우 어두컴컴해서 옛 민담 속 폐가같이 을씨년스러웠다. 바깥의 겨울바람 소리로 인해 공포심이 배가 된 건 당연지사. 구석을 돌아 츠타코가 안방 장지문을 열고 들어갔다. 키에도 뒤따라 들어간 뒤 문을 닫았다. 행여 말소리가 샐까 싶...
*원작 전개 아래 과거설정 날조 주의 昔: 3. 토미오카 집안 사용인으로서의 하루는 키에와 탄지로가 츠타코에게 문안인사를 드리면서 시작된다. 키에가 빨래와 설거지, 청소, 식사 재료 손질을 하면 탄지로는 옆에서 거들어준다. 손 빠른 키에와 부지런한 탄지로의 조합은 완벽하고 환상적이었다. 토미오카 가주 부부의 병사 이후 대다수의 사용인을 내보내고 먼지 쌓여 ...
*원작 전개 아래 과거설정 날조 주의 昔: 2. "오늘 별 일 없었니?"어스름한 저녁 집 안에서 나물 손질하던 키에가 묻자 탄지로는 두 눈을 반짝이며 생긋 웃었다. 엄마한테 자랑하고 싶어 안달난 것처럼."엄마, 나 있지. 기유 아가씨를 만났어!"토미오카 가의 작은 '아가씨' 이름이 언급되자 키에가 살짝 놀란 듯 싶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예의 자상한 얼굴을 ...
*원작 전개 아래 과거설정 날조 주의 昔: 1. 몸져 누운 남편을 대신해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게 된 카마도 키에가 그녀의 장녀 탄지로를 데리고 간 곳은 쿠모토리 산 아래 작은 저택이었다. 富岡라는 한자가 굵직하게 새겨진 문패가 대문 앞에 매달린 채 모녀를 환영하였다. 문 두드리는 소리 듣고 나와 열어 준 늙은 여인을 뒤따르며 복도를 지났다. 여인이 이방인의...
月見: 8 암주 히메지마 교메이의 염불을 노래삼아 향로의 연기가 춤을 추었다. 망자를 기릴 때 피우는 향기는 매캐하기 그지없었다. 목탁 두드리는 소리가 허공을 때렸다. 고인의 육신을 감싼 불은 오랜 시간 끝에 사그라졌다. 교메이는 한 줌의 재로 변한 그녀의 시신을 도기 안에 넣었다. 유골함은 기유의 손 안으로 옮겨졌다. 장례 치뤄준 동료에게 감사의 인사를 ...
그래서 기유 씨가 말이죠, 오늘도 기유 씨 만나서 소바먹기 대결 해 가지고요. 만날 때마다 사형 얘기하는 탄지로를 보며 시노부는 흐뭇한 미소를 짓곤 했다. 나비저택 식구들도, 하물며 자신과 가장 가까이 있는 카나오와 아오이마저도 자길 어려워하는 마당에 거리낌없이 다가와 소소한 얘길 하는 소년이 얼마나 위안이 되던지. "탄지로 군은 토미오카 씨를 잘 따르네요...
月見: 7 탄지로와 기유는 밤새도록 츠키미를 간호했다. 누군가의 부축 없이는 못 일어날 정도로 쇠약해진 그녀는 약 한 모금 마시는 것조차 힘겨워했다. 쿨럭거리며 입 안의 약을 뱉을 때마다 탄지로는 옆에서 그녀의 입가를 닦아주었다. 약 먹기 위해서는 기력 보충해야 한다며 탄지로가 부엌으로 간 뒤 죽 한 사발과 함께 들어왔다. 수증기 냄새와 야채 즙 냄새, 고...
月見: 6 탄지로는 다음 날도, 또 그 다음 날에도 수주저택을 찾아갔다. 대문 열 즈음이면 츠키미가 인기척 소리를 듣고 버선발로 나와 맞이했다. 탄지로가 발길 끊은 후부터 한동안 연기 나오지 않던 부엌은 오랜만에 맛있는 냄새와 사람의 온기로 가득 찼다. 연어무조림 외에도 주먹밥, 당고, 그 외 간식거리 등등 탄지로에게 전수받아 츠키미가 만든 음식들은 하나 ...
月見: 5 예전에 아버지께서 검사님의 은혜를 입은 대가로 등꽃 문양을 달고 살던 저희 집은 또 한 번 괴물로 인해 망가졌습니다. 힘 없이 갈기갈기 찢겨지는 걸 받아들여야 하는 약자의 설움은 이루 말 할 수 없었죠. 이것이 운명이라면 어차피 살 날 많지 않은 몸, 이대로 죽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토미오카 님에 의해 구해지기 전까지는요...핏빛으로 물...
그저 생각날 때마다 썰을 끄적일 뿐인 지나가던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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